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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인 최정상급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총액 1억 8200만 달러를 따냈다. 이번 자유계약(FA)시장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는 대체 얼마를 줘야 할까.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스넬이 5년-1억 8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스넬이 지난해 뉴욕 양키스로부터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진 6년-1억 5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조건. 스넬의 FA 재수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스넬은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중 2위로 평가됐다. 1위는 스넬에 비해 2살 어리며,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오른손 선발투수 번스.
번스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194 1/3이닝을 던지며, 15승 9패와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81개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정상급 성적.
이에 번스는 올스타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이후 번스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 FA 시장에 나왔다.
번스의 강점은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것. 또 최근 두 시즌 동안 193 2/3, 194 1/3이닝을 던지며, 좋은 이닝 소화력을 보였다.
단점은 주자 견제 능력. 번스는 메이저리그 제1의 자동문. 도루 견제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이는 베이스 크기와 견제가 제한된 상황에서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또 사이영상을 수상한 2021년에 비해서는 세부 성적이 많이 떨어진 모습. 이에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전망.
하지만 번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물론 연평균 4000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현 상황이 그렇다.
이는 최정상급 선발투수는 부르는 것이 값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번스와 경쟁을 할 수 있는 스넬이 이미 LA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와 연봉 문제로 ‘언해피’를 띄운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번스. 이번 FA 시장에서 얼마를 받게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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