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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로 불리는 11년 전 매디슨 범가너를 소환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가 역대급 월드시리즈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LA 다저스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월드시리즈 7차전을 가졌다.
이날 LA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며, 21세기 첫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LA 다저스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 2 2/3이닝 동안 34개의 공(스트라이크 21개)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놀라운 것은 야마모토가 바로 전날인 1일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 6차전 투구 수는 96개.
즉 야마모토는 1일 선발 등판해 96개를 던진 뒤, 2일 구원투수로 나서 34개의 공을 다시 던진 것.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모습이다.
이에 야마모토는 이번 월드시리즈 3경기(2선발)에서 17 2/3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02 탈삼진 15개를 기록했다.
당연히 최우수선수(MVP)는 야마모토의 몫. 지난해 초대형 계약에 비해 기대 이하의 투구로 비판을 받았으나, 단 1년 만에 최고 무대를 정복한 것.
이는 11년 전 범가너를 떠올리게 하는 활약이다. 범가너는 2014년 월드시리즈 3경기(2선발)에서 2승 무패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0.43 탈삼진 17개를 기록했다.
특히 범가너는 최종 7차전 5이닝 세이브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시는 나오지 않을 활약이라는 평가. 하지만 11년 후 야마모토가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
이제 야마모토는 자신의 3번째 메이저리그 시즌 준비에 나선다. 목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사이영상 도전. 야마모토의 질주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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