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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우여곡절을 이겨내며 WS 우승에 일조,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다. 사진출처|LA 다저스 |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25시즌 김혜성(26·LA 다저스)은 인간승리를 보여줬다.
김혜성은 소속팀 다저스와 함께 ‘2025 메이저리그(MLB)’의 주인공이 됐다. 팀이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로스터에 합류했던 그 역시 당당히 일원으로서 축배를 들었다. 김병현(2001·2004시즌)에 이어 코리안 빅리거 두 번째로 WS 우승 반지를 획득하며 빅리그 첫해부터 대업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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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김혜성(왼쪽)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우여곡절을 이겨내며 WS 우승에 일조,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다.|AP뉴시스 |
김혜성은 올해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양한 구단이 김혜성 영입에 참전했으나 그의 선택은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이었다.
당시에는 많은 우려가 따랐다. 빅리그 로스터를 확정하고 간 것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동시에 다저스는 2024시즌 WS를 우승한 지구 최강팀이었다. 맥스 먼시,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등 내야에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했다. 빅리그 루키 김혜성이 곧바로 그들을 제치기에는 무리였다. 잘 풀려야 백업에 머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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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우여곡절을 이겨내며 WS 우승에 일조,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다.|AP뉴시스 |
하지만 김혜성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가 아닌 팀을 가더라도 경쟁하지 않는 게 아니”라며 “좋은 팀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1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다. 코리안 빅리거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치르는 입단 기자회견도 없었다. 목표인 빅리그 진출을 위해 자신을 가다듬는 데 모든 시간을 쏟았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MiLB)로 향했다. 올해 1차 목표였던 개막 엔트리 승선은 이뤄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 이후 MiLB에서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했고, 부상자가 즐비했던 5월 빅리그에 콜업돼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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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우여곡절을 이겨내며 WS 우승에 일조,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다.|AP뉴시스 |
그는 8월 어깨 부상으로 잠시 브레이크가 걸리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정규시즌 71경기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로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꾸준히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이름 올리며 2경기에 출전했다.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열린 WS 우승 퍼레이드에 참석한 이후 6일 귀국한다. 국내에서 휴식과 새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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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김혜성(가운데)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우여곡절을 이겨내며 WS 우승에 일조, 성공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다.|AP뉴시스 |
박정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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